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憎惡(증오)

작성자
정태용
작성일
2018-10-18 12:20
조회
303


미국에서도 워낙 진영간의 분노와 증오가 극대화되면서, 심지어 상원의원의 입에서 “이러다가 누군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.”는 말이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. 지금 이 나라의 문제도 더 심하면 심하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.

며칠전에도 A4가 BBC라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짖어대더니(吠), 애국투사인 방자경님의 법정구속 소식을 듣는데 이젠 그저 화가 나는 정도를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. 지난 세월 북쪽에서 들려오는 반인륜적이고 반인간적인 만행을 듣고 보면서도 아무래도 한 다리를 건너서 였는지 이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다. 그러나, 멧돼지가 친족을 고사포로 쏘아죽이고, 친형을 신경가스로 죽이는 잔인한 만행에 인간이 과연 저렇게 사악할 수 있나 싶었다.

중국의 역사와 고전문학을 보면 그들의 고대형벌에는, 차마 입으로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, 毛骨(모골)이 悚然(송연)해 질 정도의 잔혹한 형벌이 많았다. 포락형, 해형, 팽형, 궁형, 능지형, 거열형, 요참형, 박형, 활형, 빈형 등 수도 없이 많은 잔인한 형벌들이 있었다. 특히 이런 형벌들은 반역의 죄를 물을 때 주로 행해졌다. 워낙 끔찍해서 어떻게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이렇게 잔혹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곤 했었다.

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반역의 죄에 대해서는 주동자와 부역자에 상관없이 모두 사형이 기본이다. 최근 봤던 드라마 <사마의>를 보면, 반역죄를 씌워 구족을 멸하는데 그 숫자만 9천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. 현대사회에 와서는 이런 참혹한 연좌제는 많이 사라졌지만, 여전히 국가반역에 대한 범죄에는 최고형이 대세이기도 하다.

수없이 많은 생령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이 나라, 국민 모두 피땀으로 일궈온 이 나라를 고스란히 적에게 갖다 바치는 꼴을 두 눈 뜨고 보고 있자니, 저것들에게는 사형도 그냥 손 쉬운 사형을 시키는건 지나치게 관용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. 중국 역사 속에서 저런 참혹한 형벌을 가했다는 게 아주 쬐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. 내 속에 숨은 잔혹성을 대면하게 되는 이 상황이 너무 싫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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